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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포탈 '라펜트'와 가졌던 [윤토 대표이사 인터뷰] 기사 리뷰 (20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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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토
댓글 0건 조회 3,521회 작성일 20-05-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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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덕규 윤토 대표

″쇼 경관 특화 그룹 윤토로서 새로운 10년을 향해 전진할 것″

라펜트l기사입력2017-07-16



윤토의 작품들은 매년 전국의 다양한 공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만큼 인기다.

올해만도 국내 굵직굵직한 축제에서 윤토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국내 화훼경관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윤토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10년을 맞이해

쇼 경관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확장된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중이다. 쇼 경관은 그간의 화훼

연출 사업의 바탕위에 새로운 수요인 도시재생사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모델로 접근하여

빠른 시간에 압축적으로 사람들을 시선을 모으고 감흥을 만들어 내는

흡입력 있는 도시 경관 연출 수법을 일컫는다.

 

윤덕규 대표는 올해를 관리혁신 바탕 위에 도시 경관 재생 진출 원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도약하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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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규 윤토 대표

윤토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2006년 10월에 법인을 설립했고 조경 영역 중에서도 특히 화훼 경관 영역에 특화해 11년째 쇼 경관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 왔습니다. 디자인 중심의 부천 본사와 제작을 하는 김포 제작센터, 그리고 에버랜드 유지 관리 사업을 전담하는 용인의 E/L사업 본부로 3원화 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32명의 정예화된 조직원이 함께 더 큰 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의 박람회와 엑스포 그리고 체전 및 가든 연출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대한민국 화훼 및 정원축제에서 윤토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올해도 여러 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윤토의 주요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토의 주요 사업은 화훼 경관 관련된 사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전시 테마 중심의 화훼 조형물 시리즈 사업과 그것을 근간으로 해 스토리가 있는 테마 정원 연출 사업을 해 온 것이지요. 전국의 많은 박람회, 엑스포, 체전, 꽃 축제장의 환경 연출이 윤토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천만 국가 정원 인테리어 가든 연출 공모사업부터, 고양 국제꽃박람회, 경기도, 강원도,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 완도 국제 해조류 박람회 화훼 연출 주관 사업자로서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특히 에버랜드 장미원, 초화원 유지 관리 사업을 수주 받아 튤립축제와 장미 축제 연출을 마치고 지금은 썸머 페스티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올해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진행합니다.

또한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 연출 주관과 가을 국화 축제인 순천만국가정원 가을 국화 축제, 합천 대장경 테마파크 국화 축제,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 등의 사업을 수주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최근엔 저희가 보유중인 디자인 역량을 활용해 쇼 가든 부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습니다. 4월의 코리아 가든쇼 본선 진출과 더불어 9월의 서울 정원 박람회에도 나갈 예정입니다. 올해도 전국적으로 다양한 대상지에서 화훼로 공간 가치를 바꾸어내는 일들을 수행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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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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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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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꽃박람회, 카자흐스탄 공사, 이끼정원 ⓒ윤토

윤토가 화훼 경관영역에 특화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비즈니스 모델상의 강점이 있었을 텐데..

저희는 조경 영역에서도 화훼 경관을 선택했습니다. 꽃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사람이 있는 한 꽃은 항상 거기에 있어야 합니다. 꽃은 호불호가 없으니 이미 기본적인 수요는 있는 셈입니다.

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연출의 기교에 따라 그 효과는 열배 백배 달라집니다. 꽃은 누구나 다룰 수 있지만 연출 기술과 도구를 통해 꽃의 제품 가치를 높이고 사업화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경험과 연구가 필요하지요. 지역축제, 꽃전시회, 박람회, 엑스포, 체전은 지역 마케팅이라는 비즈니스의 장이자 페스티벌의 장입니다. 저희는 1차적으로 이런 수요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연출 기술과 도구를 결합시켰습니다. 입체적 조형물 형태의 화훼 장식물은 상징적 메시지나 표현의 전달 매개로 활용되어 조형물 자체가 하나의 상징체계로 작동할 때는 언어적 수단보다 더 강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런 저희의 전략은 옳았고 사업 아이템 측면에서 강점으로 발휘됐습니다.

한계나 어려움은 없었나요?

물론 사업적으로 한계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가 큽니다. 꽃이 사계절 내내 있지 않다보니 비수기가 명확합니다. 성수기에 벌어 비수기에 다 들어가는 구조라고 할까요. 화훼 장식물은 많은 기술을 요하기에 사시사철 전문 기술 인력을 보유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조형물의 규모가 커 장비나 운송비도 생각보다 많이 들고요. 수주량이 많아지면 재료비나 노무비도 비례해서 올라가는 노동 집약적 생산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는 비단 저희만이 아니라 조경업계 거의 모두가 겪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경영은 비수기에도 이루어져야 하기에 고민이 많지요.

또한 주 고객이 관공서로, 고객층이 두텁지 못한데서 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메르스, 세월호 사건, 구제역, AI.... 국가적 사건이 곧 리스크입니다. 사람이 모이면 안 되는 사회적 변수들에 의해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매년 하나씩 사건이 터지니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됐습니다.

타 업체와 차별화된 윤토만의 사업 전략이 있다면?

주관적이지만 5년, 10년 후를 상상하는 비즈니스 플랜입니다. 연매출 3억이던 초창기에도 5년, 10년 후를 이야기했고 지금도 5년, 10년 후를 이야기 합니다. ‘회사가 사업적으로 미래가 안 보이는 순간 회사는 위기다’라는 강박관념이기도 합니다. 조직원들이 좋든 싫든 5년, 10년 후을 상상하게 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이진 않더라도 반드시 좌표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정리된 비즈니스 플랜은 ‘도시재생’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성과가 발판이 됩니다. 보다 높은 수준의 사업적 아이디어와 전략을 위해서 사업을 부분화해 단순 유지할 사업과, 강화할 사업, 그리고 배양해야 할 사업 등으로 분류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함이지요.

크게는 Core Biz영역과 Creative Biz영역, Joint Venture영역입니다. ‘Core Biz영역’은 윤토가 지금까지 쌓아 온 브랜드 기반의 근간 사업인 전시적/테마 및 화훼 경관과 관련된 사업이고 현 수준에서 동등 이상으로 유지하는 사업군입니다.

‘Creative Biz영역’은 그간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 그리고 고객 베이스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변화 트랜드를 반영해 미래 윤토 사업을 책임지게 되는 종목으로서 인큐베이팅 되고 있는 신수종 사업을 말합니다. 도시 경관 재생 영역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견했고 특화해 나갈 사업군입니다.

‘Joint Venture영역’은 분야 간 트랜스와 융합을 통해 공동 운영, 공동사업, 기술 제휴를 통해 시장에 대응해가는 기업 간 전략적 연대를 의미합니다. 저희의 10년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데서 출발하는 사업군 입니다. 이처럼 전체적인 사업 라인업을 리셋해 다시 5년, 10년을 보며 올해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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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토 디자인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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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작센터

향후 비즈니스 플랜은 ‘도시재생’을 담고 있다고 하셨는데...

저희 윤토가 조경 및 도시재생 분야에서 구축해 보고 싶은 것은 ‘Show 경관’이라는 영역입니다. 저희가 해왔던 화훼 경관, 그리고 더 확장된 중간 개념으로서의 쇼 경관, 그 다음 더 큰 카테고리로서 도시경관이지요.
관계도를 보면 이렇습니다.

화훼 경관 < 쇼 경관 < 도시 경관 
화훼 경관이 다양한 꽃 장식물들의 연출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면, 쇼 경관은 화훼 경관을 포함해 걷고 싶은 거리, 특색 있는 마을 만들기, 문화 역사 거리, 테마가 있는 도시 등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의 핵심 존에 빠르게 도시 이미지를 전파할 수 있는 상징성 있는 경관을 기획,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해 왔던 화훼 경관에서의 특장점을 그대로 적용하되 소재를 다양화 시키고 공간적 범위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정리된 분류와 개념은 아니지만 저희 윤토는 화훼 경관 영역에서 특히 엑스포, 박람회, 체전, 지역축제 등에서 다중을 상대로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경관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시선을 집중시키는 사업을 특화해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화훼 경관은 활용 소재의 한계로 도시재생이라는 다양한 개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확장된 개념의 쇼 경관은 화훼 경관에 비해 소재와 내용이 훨씬 넓어지고 혼성·융합되어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쇼가 패션의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거나 또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거나 파급시켜 사회 일반에 대한 패션 영향력을 행사하듯 쇼 경관도 생활수준이 높아진 도시민들의 일상적인 삶에서부터 시대나 역사, 사회적 화두나 메시지, 예술과 문화적 감성을 집약해 표현하고 경관의 유형과 경관의 경향에도 영향을 주는 경관의 형태이자 분야가 될 것입니다.

쇼 경관이라는 개념이 흥미롭습니다.

정원박람회 등에 연출되는 정원에 ‘쇼 가든’이라는 말을 씁니다. 영국에서는 플라워 쇼라고 하기도 하구요, 쇼 가든은 단기적이며,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지요. 설치기간이 끝나면 철거되기도 하고, 특정 장소에 필요에 의해 주제를 가지고 어느 날 만들어지기도 하니까요. 빠른 시간에 압축적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시선을 잡아내는 기능이 있습니다. 도시재생 측면에서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할 때도 그 개념입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짧은 순간 강렬한 느낌을 주는 흡인력, 이것이 ‘경관적 측면에서의 쇼’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쇼’라는 것이 다소 가벼운 뉘앙스가 있는데, 저는 쇼가 지니고 있는 긍정성과 폭발력에 주목하여 ‘흡입력 있는 경관’이란 개념으로 쇼를 끌어 온 것이지요.

모든 조경사업에 주제와 의미가 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경관이 있고, 의도적으로 기획되어 빨리 노출되고 경관으로서 작동되어야 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마을에 핵심적인 상권을 조성해 사람들을 모으는 거리를 로데오거리라고 하듯,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경관도 있지만 더 핵심적인 장소를 찾아 많은 사람의 흥미를 유발하는 대표 공간, 대표 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쇼경관이고 윤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쇼 경관의 주요 특성은 첫째, 도시의 광장, 거리, 공원등 대중의 일상으로 들어와 대중과 작동하는 경관, 둘째, 공간의 흥미를 불러 일으켜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경관, 셋째, 상호 작용하며 역동적 에너지를 주는 경관, 넷째 흐름과 스토리를 통해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감흥을 주는 경관, 다섯째, 디자이너, 작가, 시민이 창의력을 발휘해 표현하는 경관, 마지막으로 도시 환경에 어울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현대적 재료의 혼성 경관이라고 개략 말씀 드릴 수가 있습니다.

쇼 경관은 감성을 자극하고 삶을 쾌적하게 하는 중요한 도시 경쟁력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도시의 개성과 특성을 빠르게 이미지화할 수도 있고요. 또한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성과 구성원들의 생각과 문화, 생활의 모습을 바로 반영해서 담아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순하게는 건물과 공간, 거리에 대한 장식적 기능도 일반적으로 수행합니다. 많은 도시민들에게 예술적 문화적, 환경적 체험을 통해 윤택함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올해 회사 경영슬로건이 ‘관리혁신 바탕 위에 도시경관재생 진출 원년’입니다. 본궤도까지는 긴 텀이 필요하겠지만 도시경관재생과 관련된 관심을 조직원들에게 증폭시키는 중이고 그러한 관심을 늘 갖고 있다 보면 아이디어들이 모아질 것이라 봅니다. 지금부터 시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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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경관재생 ⓒ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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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께서 그동안 걸어오신 길을 회고한다면?

작년 10월은 윤토 창업 만 1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올해는 윤토에게 대단히 중요한 해입니다. 단지 11년째가 아닌 것이지요. 회사가 죽느냐 사느냐 생존 이슈를 가지고 달려왔던 10년이 정착기 윤토의 여정이었다면 지금부터 새로운 10년은 보다 세련된 기술과 경험, 정보를 토대로 새롭고 발전된 도약기 윤토를 시작해야 하는 그 첫 해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달려온 10년의 윤토와 앞으로 달려갈 새로운 10년의 윤토’라는 큰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조경을 전공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일반 교육 관련 회사에 다녔습니다. 그 회사는 사업초기 저 포함 6명 정도가 시작해서 제가 16년차 회사 생활을 마칠 무렵에는 약 1만 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큰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급속하게 성장하는 회사에서 늘 했던 일이 시장을 읽고 전략을 세우고 조직을 운용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사업을 하면서 그때 만들어진 안목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조경 무경험자가 10년을 이 분야에서 달려올 수 있었던 원천이 됐으니까요. 일을 하면서 전략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하는 것은 그때 얻은 좋은 습관입니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사업 초기인데 인천대교를 위탁 관리하는 회사였는데 조경 담당자가 대표인 저를 불러 매립지 염해 피해 입은 수목을 보여 주며 뭔가 질문을 했는데 알 수 없는 내용에 버벅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조경회사 사장이라 믿고 질문 했을 텐데 정말 난처했습니다. 그때 난감함의 충격이 공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창피하지 않도록 무장이 좀 필요 했던 것이지요. 조경 기능사, 산업기사, 조경기사 시험을 치렀고 조경 신문이나 잡지도 열심히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석, 박사 과정까지 연결이 됐고요.  이제 명함 정도는 줄 경험이 됐으니 고마운 인천대교의 조경 담당자입니다.
    
10년간 윤토를 운영하시면서 강조하는 원칙이 있다면?

우리는 사회 공동체로서 친환경 공간 가치 창출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행복에 기여 한다

저희 윤토의 미션입니다. 2006년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때 이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사업 시작 전에 가장 먼저 정리한 것이 ‘우리의 사명’ 이라는 윤토인의 미션이었습니다.

화려한 꽃으로 연출된 경관을 바라보며 탄성을 지르고 즐거워하며 사진 찍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담아갑니다. 짧지만 그 시간 아주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창출하는 일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이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고 우리가 선택한 연출 수단이 수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윤토가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일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윤토의 철학입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업에 대한 가치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연출하는 모든 것은 이러한 사상을 제품화 시켜 놓은 것입니다.

물론 뜻대로 모든 과정에서 다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하는 조회, 교육에서 가장 우선 제창 하고 업무에 들어갈 정도로 윤토인이라면 새겨야 하는 미션이자 기준입니다.

10년 이상의 경험이 쌓인 셈인데 요즘 조경 업계 위기극복과 관련해서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지극히 제 생각입니다만, 위기 극복의 타개책은 사업을 ‘세분화해서 들춰보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화훼경관은 애초에 일은 존재하나 경관분류 과정에 회자되지 않았던 즉, 없던 개념입니다, 그냥 공종에 꽃이 있으면 심을 뿐이었던 것이죠. 저희는 전체 조경에서 재료 단위의 일부였던 ‘꽃’을 잡은 것이고 그 꽃을 전체 사업으로 끄집어 낸 것입니다. 당시 저희는 준비만 하면 적어도 꽃 연출과 관련해서는 금방 국내에서 탑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시장에 꽃 연출하는 개인들은 있었지만 기업화, 시스템화, 대형화의 수요를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 틈새를 윤토가 비집고 들어가 차별화 했고요. 조경에도 수많은 자재들이 필요합니다. 더 깊이 들춰보면 아주 사소한 것부터 그 수가 엄청나지요. 그 사소한 것 중 하나에 아이디어를 보태면 괜찮은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은 크고, 중요하고, 금방 돈 될 것에 많이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은 별 관심이 없지요. 그런데 사소한 것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작은 아이디어만 보태면 경쟁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독보적이거나 국내 최고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자주 쓰이는 것이 아니더라도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그것을 써본 사람들의 입소문만 나면 괜찮은 사업 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요즘 저희가 조경 연출을 하는 과정에서 화단의 경계 부분에 모 업체의 스틸엣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시공의 편의성, 화려한 컬러, 가격의 적정성 등 아주 단순한 구조지만 아이디어가 좋아 보였습니다. 그 업체는 엣지를 특화시키는 것이죠. 그 밖에도 컨테이너 식재를 위한 자루형 용기, 모듈화 된 식생 매트 등........
 
시공 과정에서 불편함의 해결 차원에서 출발하는 아이디어가 사업 아이템이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게 노동 집약의 조경 이미지가 기술 집약화로 전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사업이 국내에서 최고이거나 거기에 준하지 않으면 사실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적은 기술이라도 나만이 갖고 있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작고 사소하더라도 기술기반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이 어렵다고 말한다면 범위를 너무 크게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곧 특징이 없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사람들은 특징이 없는 것은 선택하지 않습니다. 세분화한 작은 업역, 사소한 재료일지라도 그 중 아이디어가 좀 붙은 제품이라면 이미 그것은 국내 최고 상품일 수 있고 필요한 곳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 아이템을 전국에서 찾는다면 사업 확장의 이니셔티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쇼 경관은 많은 사람을 운집하게 하고 운집된 대상이 연출된 경관을 통해 짧은 시간에 상호작용을 해야 합니다. TV에서 스폿광고의 역할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콘셉트와 전략에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고 또 이것을 구현하는 과정에서의 연출 기술도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업체나 개인도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조경이라는 이름하의 업역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충분하게 담아내는 분류나 구조가 없습니다. 우리 조경이 식재 이미지로만 메이킹 되고 고부가 가치의 기술 집약 산업으로의 발전이 더딘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분화와 과정에서 도출된 쇼 경관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보입니다. 그 전선에 저희 윤토가 함께 하고자 합니다. 많이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고 대한민국 조경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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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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